룩북

HERE人 : 최동욱 작가
1. 최근에 많이 바빴던 것 같다. 특별한 근황이 있다면 들려달라. 연초에 대구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 그룹 전시에 참여하면서 신작 작업을 했다. 일본 건축 사조 중 하나인 메타볼리즘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인데, 메타볼을 가장 작은 모듈로 삼아서 세포 결합처럼 서로 달라붙는 모델링기법을 이용해 유기체처럼 만드는 디자인 작업을 했다. 2. 굉장히 ‘최동욱’스러운 작업인 것 같아 흥미롭다. ‘최동욱’스러운 디자인의 시작은 초창기 작업인 ‘마루와 골’ 시리즈로 볼 수 있나. ‘마루와 골’은 휘발적인 영감에서 시작한 작업이다. 갓 졸업한 상황에서 3D 렌더링한 작업들을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했다가 우연하게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때 이 디자인의 기회를 발견하고 용기를 얻었다. 처음에는 다리도 가늘고 선과 같은 형태였지만 차츰 발전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3. 그럼 ‘최동욱’스러운 작업의 내러티브를 작품에 표현하는 방법이 있다면? 여전히 어려운 분야다. 작업을 발전시키는 경로를 보면 두가지 방법이 있다. 첫번째는 컨셉부터 계획해서 마감까지 차근차근하게 발전시키는 방법이다. 컴퓨터 툴 안에서 발생하는 예측 불가한 상황이나 사고 등도 고려하면서 작업하는 방법. 두번째는 새로운 제조 기술이나 툴에 흥미가 생겨서 내 작업에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발전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다 보면 어느새 내가 좋아하는, 나의 취향이 담긴 작업이 탄생하게 되는 것 같다. 4. 그런 내러티브가 쌓이도록 자극을 받는 것들이 있다면 알려달라. VFX와 특수효과들. 모션그래픽이나 시각디자인물 같이 그래픽 안의 소재적인 것들도 섬세하게 구현을 한 것들을 유심히 보는 편이다. 어릴 때부터 컴퓨터 게임을 좋아했는데 스코어나 랭킹에 집중하기 보다는 게임 안의 그래픽을 탐구하고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하는 부분에 대한 호기심들이 항상 컸다. 이런 컴퓨터를 향한 흥미들이 작업으로 발전되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게임, 게임 그래픽, 꿈이나 영화 같은 장면들이 잘 구현된 게임, 탐험 요소가 많은 게임이 있다면 항상 직접 경험해본다. 컴퓨터 세계 안에 있는 시간들이 상당히 많다. 5. 기본적으로 다양한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강한 편인 것 같다. 그렇다. 컴퓨터 그래픽뿐만 아니라 소재에 대한 호기심도 많다. 소재마다 가지는 매력이 굉장히 다양한데 새로운 소재를 보면 이걸로 뭘 만들면, 어떻게 만들면 재밌을까 이런 생각을 항상 하게 된다. 감사하게도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갤러리나 업체 등과 협업할 기회도 많았었다. 디자인 언어와 방향성은 같지만 소재가 달라져도 그 안에서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하는 재미가 있다. 6. 많은 작가들이 익숙한 소재를 계속 사용하고, 디자인과 소재가 밀접하게 연관된 경우도 많기 때문에 새로운 소재 사용에 소극적인 경우가 있는데 최동욱 작가는 그 반대인 것 같다. 어느정도 맞다. 소재가 달라지면 제작 공정이나 처음 맞닥뜨리는 여러가지 돌발 상황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걸 풀어나가는 데에 재미를 느끼는 편이다. 소재마다 특성과 한계에 맞춰서 또 디자인을 하는 나를 발견할 때도 있다. 그 당시에 처음에는 힘들지만 지나고 나면 소재에 대해 한 걸음 더 알게 되었다는 느낌도 있고. 7. 그래픽 툴로 먼저 작업을 하고 실제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만난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실물 구현이 쉽지 않다. 생각지도 못한 문제점들이 작업 초창기에는 정말 많았었다. 몰드 자체가 만들기 어려웠던 것도 있고, 아주 복잡한 형상의 세밀한 묘사라거나 적층식으로 내부가 비어있는 것 같이 3D 프린팅이 불가한 것들도 있고. 이제 나름의 노하우와 경험이 쌓이면서 컴퓨터 모델링 단계에서 그런 문제점이나 한계점들이 보인다. 현재는 이런 오차들이 많이 줄었다. 8. 한섬 래트와의 협업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기존 작품에 덧붙이거나 스케일업 등이 보이던데 이 과정에서 다른 아이디어나 확장 같은 것이 있었는지. 처음에는 벽체 집기 디자인 작업을 했는데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때 기존 작품을 디스플레이 테이블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 제안이 있었고 모두 만족하는 결과가 나왔다. 협업이 진짜 쉽지 않다는 걸 느꼈었다. 이런 작업은 커미션 작업이다 보니 너무 나의 고집을 세우지는 않되, 나의 작업의 방향성을 해치는 작업은 하지 말자는 게 철칙이다. 스케일업은 같은 방향성을 가져가면서 임팩트가 있을 것 같아 진행하게 되었다. 9. 또 다른 협업 계획이 있는지 모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한남동 쇼룸에 들어갈 소파, 라운지체어, 카페에 들어갈 의자, 소파테이블 등을 제작하고 있다. 소파 같은 패브릭류는 처음이라 새로운 도전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작업하고 있다. 한섬과도 신규 오픈 매장에 들어갈 집기들을 준비하고 있다. 건축물 미술 작품 경쟁 제안에도 출품을 해서 심사 단계에 있다. 메타볼릭 시리즈도 더 발전시키고 있고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이 작품으로 9월에 싱가폴에서 전시를 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10. 유독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이 많은 것 같다. 많은 러브콜을 받는 비결이 있다면. 소재의 강렬함이 이목을 끄는 부분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이 쇼윈도와 같이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실제로 협업을 진행하다 보면 브랜드/디자이너와 디자인의 취향이 비슷하달까. 그런 교집합이 있는 부분들이 잘 맞으면 협업의 결과도 좋고, 작업도 수월하고, 또 다음 작업으로도 계속 이어지는 게 있는 것 같다. 11. 협업에서의 디자인을 컬렉터블 디자인으로 발전시키고 싶은 생각도 있나. 협업을 하면서도 제작 공정에 대한 이해도도 생기고 작업 과정이나 디자인, 제작 부분에서의 여러 단계에서의 모든 것들이 다 경험이 된다. 이런 것들이 나중에 개인 작업에서도 유용하게 적용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2. 마지막으로 컬렉터블 디자인에 대한 생각을 들려달라. 어떤 분의 인터뷰를 보고 작업 가치관의 비슷한 부분을 많이 느꼈었던 부분에 대해 소개하는 것으로 답변하겠다. 수집할 가치를 사물이 갖기 위한 조건으로 먼저 제작 기획부터 마감까지 철저한 계획 아래에서 진행될 것. 작가나 작품의 내러티브를 확실하게 포함할 것. 관람객이나 소유자한테 경험적인 확장을 줄 수 있을 것. 이 세 가지가 충족될 때 수집할 수 있는 가치를 지닐 수 있는 것 같다. 작업할 때 이런 부분에서 모자란 부분은 없었나 생각하면서 발전하게 되는 것 같다. ▶검색창에서 '최동욱'을 검색해보세요. ▶지금 보고 계시는 룩북 맨 마지막 페이지의 '관련 상품 보러가기'에서 최동욱 작가의 작품을 만나보세요.

Reverse Camouflage Collection
[Reverse Camouflage, 2024] 시리즈는 기존의 카모플라쥬 개념을 재해석하여, 자연 환경과 어우러지기 위한 위장이 아닌 새로운 사회적 환경에서의 생존을 목표로 한 반대된 형태의 위장을 탐구한 작품입니다. 상품가치를 잃어버린 나무덩이는 자연 속에서 자신을 감싸고 있던 투박하고 갈라진 껍질 대신, 사회적 환경에서 자신을 감추기 위해 반짝이고 매끈한 껍질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인공적 소재의 껍질은 본래의 자연의 거친 껍질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사회적 맥락에서 눈에 띄지 않기 위한 새로운 위장술을 상징합니다. 이는 자연 속 생존을 위한 위장의 개념과 달리, 현대 사회의 기대와 규범에 적응하고자 하는 새로운 생존 전략을 상징합니다.

한국의 가구 디자이너: 일상에 행복을 새기는 김나임 작가
축하의 마음을 전하기에 꽃보다 좋은 선물이 있을까요? 시들지 않으면서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까지 담겨있는 꽃이 있다면 선물로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꽃은 시들지만, 김나임 작가의 꽃은 영원의 시간 위에 피어 있습니다. 전통 제작방식인 상감기법을 드릴을 사용하는 현대적인 방법으로 이용하는 김나임 작가는 자연의 나뭇결 위에 꽃을 새겨 넣는 작업을 통해 일상에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좋은 목재를 선별하고 다섯개의 원형을 새겨 넣는 과정은 일상에 길상의 기운을 불어 넣는 과정이 되고, 김나임 작가의 손끝에서 꽃은 시들지 않는 마음이 됩니다. 일상 속에서 활짝 핀 꽃을 마주하며 활기를 채우는 순간을 김나임 작가의 작품을 통해 느껴보세요. ►지금 보고 계시는 룩북 맨 마지막 페이지의 '관련 상품 보러가기'에서 김나임 작가의 상품을 만나보세요.

한국의 브랜드: 매일 머무르고 싶은 침실, 슬립디노
나만을 위한 완벽한 쉼, 몸과 마음의 깊은 휴식을 위한 맞춤형 안식처가 될 침실 공간을 제안합니다. 직선의 단순한 디자인과 곡선의 부드러운 편안함을 가진 커브 베드 귀여운 볼륨감의 헤드와 리본 디테일로 더 안락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리본 패브릭 침대 독특한 헤드보드 디자인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레이지 침대 동글동글 부드러운 곡선의 디자인으로 안정감을 주는 플러피 베드 조명과 르그랑 콘센트가 결합되어 디자인과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켜 스마트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라이팅 침대까지 나만의 취향과 생활에 맞춘 편안함을 선사하고, 매일을 특별한 꿈으로 채워줍니다. 단순히 잠을 자는 공간을 넘어, 일상 속 온전한 휴식의 순간을 만끽해보세요. ▶HOME에서 ‘침대' 카테고리 클릭 ▶지금 보고 계시는 룩북 맨 마지막 페이지의 '관련 상품 보러가기'에서 사진 속 상품을 만나보세요.

꿈에서 본 가구, Dream series
Dream series는 꿈에서 본 의자의 조형적 특징을 해석하여 탄생한 가구 시리즈입니다. 꿈속에서 본 의자는 마치 여러 시점에서 바라본 형태처럼 느껴졌고, 시각적으로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꿈에서 경험한 이러한 감각을 현실에서도 전달하고자 합니다. 각 요소들은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정교한 비례감을 통해 조형적인 매력을 극대화했습니다. 가구로서 기능할 뿐만 아니라,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공간 속에서 하나의 조형 작품처럼 존재감을 발합니다.

자연의 순환을 위트 넘치는 생동감으로, Curly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Curly Series는 Curly Loop에서 영감을 받아, ‘절제 가능한 유연함’을 디자인에 반영한 독창적인 작품입니다. 이 시리즈는 자연의 순환을 시각적으로 곡선의 움직임으로 해석하여, 위트와 세련미를 동시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각 작품은 곡선의 부드러운 흐름 속에서 단순함과 정교함을 동시에 드러내며, 다양한 수종의 원목을 사용함으로써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아름다움을 포용합니다. Curly Series는 통일된 디자인 언어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각 작품이 고유한 형태와 특성을 가지고 있어 독립적인 매력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가구를 넘어 예술적 오브제로서의 가치를 추구합니다. 작가는 Curly Series를 작업하며 기존의 작업 방식을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독창성과 확장성을 모두 갖춘 디자인 언어를 발견하고,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하여 작품에 녹여냈습니다. Curly Series는 단순히 하나의 디자인 컬렉션을 넘어, 앞으로 이어질 작업의 방향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작가는 본인 스스로도 Curly Series를 통해 앞으로의 작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연, 디자인, 그리고 추상적인 시간의 흐름이라는 요소들을 작가의 철학과 창의적인 시각으로 전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