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상 전선이 후보정을 통해 삭제된 컷들이 있습니다. 해당 제품은 전선 케이블 제품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배색등롱’은 공간을 밝히기 위해 제작된 조명 기구이며 전통적 기법과 형태를 재해석하고 현대적 재료를 사용한 실내장식품입니다. 등롱은 등불의 일종으로서 주로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사용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촛불이 바람에 꺼지지 않도록 주변을 감싸는 기구였지만 배색등롱은 현대 생활 방식에 맞게 전구를 감싸 은은한 빛으로 공간의 색감을 따뜻하게 만들어줍니다.

작품에 사용된 기법으로는 수평부재와 수직부재 간 교차하며 조립되는 전통 기법인 결구법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렇게 수직구조와 수평구조가 만나는 지점이 교차되는 구조는 우리나라 전통 목조 건축물에서 흔히 사용되는 구조인데, 이 구조를 통해서 튼튼한 기초 골격을 만들 수 있으면서 간결함을 추구하는 선조들의 미학의 방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수직부재 사이의 공간에는 아크릴 판재를 연결하여 전구가 보이지 않도록 설계했고 그 뒤편에는 전통 창호의 양식 중 완자살 모양으로 재단된 판재를 덧대어 밋밋할 수 있는 작품에 미적요소를 가미하였습니다.